[이투데이] 청춘들의 방학탐구생활

날짜: 2015.09.03

[이투데이 오피니언 - 칼럼]

김명진 소셜벤처 문화놀이터 대표

2015년, 새로운 한해가 시작됐다. 대학생들에게는 본격적인 방학에 돌입한 시기이기도 하다. ‘방학’: ‘놓을 방, 배울 학’. Unlearning. ‘비움’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치없는 것을 버리고, 비우는 시간이란 뜻도 된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에게는 방학의 원래 뜻은 온데간데없이 학기 때 못한 취업 준비를 하는 의미로 변질된 지 오래다. 토익, 자격증 공부 등 취업 준비를 위한 스펙쌓기로 방학을 보내는 것은 이제 우리 젊은 청춘들에게 일반화됐다. 방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란 힘든 것일까.

새로운 탐험, 자신의 인생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필요한 시점이 바로 방학이다. 나의 진로가 무엇인지,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인지에 대한 고민 없이 무분별하게 남들도 해서 하는 스펙 쌓기는 사상누각과도 같다. 어떠한 스펙보다 중요한 것이 자기 자신을 알고 앞으로의 비전을 갖는 것이다. 대다수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대해 깊은 고민 없이 고3 때의 성적과 당시 사회에서 유망한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고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한다. 그러다보니 취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또 취업을 한 이후에 ‘이건 나랑 맞지 않는 것 같아’라며 뒤늦은 후회를 하기도 한다.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주변의 이야기만을 믿기보다는 방학을 활용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탐구활동을 한번 해보자.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나라로 자신만의 여행을 기획해 떠나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배워보고 전공이나 평소의 관심사에 맞게 재미있는 창작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해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또한 전공과 무관한 새로운 분야의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진정한 탐구 활동을 해보길 추천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전공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와 자신이 꿈꾸는 직업에 대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청춘들이여! 이제 방학을 스펙이 아닌 자신의 진로를 찾고, 비움을 자신의 역량으로 채울 수 있는 인생의 탐구생활 시간으로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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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