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한인 청년들 맨해튼서 "대한독립 만세"

날짜: 2015.09.03

[뉴욕 중앙일보 이조은 기자]

한인 청년들 맨해튼서 "대한독립 만세"

 

광복절을 앞두고 뉴욕과 한국의 한인 청년들이 'We still love Korea'라는 주제 아래 13일 맨해튼 워싱턴스퀘어파크에서 '스톱모션 플래시몹'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플래시몹은 '여러 인원이 지정된 장소와 시간에 맞춰 예고없이 불시에 터뜨리는 동작'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한복을 입은 한인 청년들이 3분 동안 깜짝 쇼를 선보인다. 이날 오후 4시30분~5시 형형색색의 한복을 차려입은 청년들이 불시에 추억의 놀이 '얼음땡' 놀이를 펼치게 된다. 타임스스퀘어에서도 약 1~3분 동안 플래시몹이 펼쳐질 예정이다. 

뉴욕 한인 청년들과 합심하기 위해 한국의 26개 대학에서도 30여명의 대학생들이 뉴욕에 도착했다. '문화 사절단'이라는 이름 아래 뉴욕을 방문한 이들은 본행사 전인 오후 2시부터 윷놀이·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 놀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 기획의 미주 지역을 총괄 담당한 오인경(NYU·예술정치졸업) 프로젝트 매니저는 "유학생으로서 타지에서 한국의 역사적인 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날에 한인 청년들도 우리들만의 방식으로 대한민국과 그 독립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한국 독립의 날을 남기고자 한 것이다.

 

이날 공연은 4~5개월 동안 오 매니저와 미 동부 한인 학생 네트워크인 '아라리요(대표 임종혁)', 뉴욕과 유럽에서 활동중인 공연 단체 '문화놀이터(대표 김명진)'가 함께 기획했다. 이들은 행사를 지원하는 500명의 서명서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 제출해 100만원의 행사 지원금을 확보했다. 또 Daum의 기금모급 웹사이트 '희망해' 를 통해 미국·한국 등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인들로부터 행사 기금을 지원받았다. 이로써 희망 모금액 총 200만원 가운데 약 75%가 달성됐다. 한줌 한줌 모인 기금은 뉴욕에서 장소 섭외비와 한복대여, 행사 광고 엽서와 포스터(부채)제작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획팀은 지난 3월 안중근 의사 의거 104주년을 기념해 '평화의 손 모으기' 프로젝트를 기획한 바 있다. 이때 모은 손바닥 이미지 사진들도 이날 광복절 기념 행사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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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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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8. 11